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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방탈출

분당 서현 방탈출 추천 비트포비아 '완벽한 미녀' 후기

 

요약하자면,

이름하고 테마 설명 보고 혹하지 말고 분류를 꼭 본다.

호러·공포 테마임을 명심하고 쫄보끼리는 가지 않도록 한다.

한 번이라도 가 본 사람은 알겠지만 쫄보끼리는...

별거 아니어도 무서우면 급격히 문제 푸는 속도가 느려져서 허송세월을 하게 된다.

활동성은 크지 않으며... 공포 테마들이 흔히 그렇듯 조도가 높지 않아 눈이 침침한 사람은 좀 힘들다.

 

처음 가는 사람끼리는 비추, 몇 번 경험이 있는 사람들끼리 탱커를 끼고 가는 것이 좋다.

공포 테마에 흥미 있으신 분들께 추천.

원래 공포테마를 크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하면 하는데... 일단 무서우면 머리 회전이 빨리 안되어서 체감 난이도가 올라가고

체감 난이도가 높아지는 만큼 문제 자체의 난이도나 개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서

문제 푸는 재미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쩌나.

같이 비트포비아를 가기로 한 친구가 완벽한 미녀라는 테마에 꽂혀버린 것을.

마치 미녀와 야수를 떠오르게 하는 테마의 설명에-

꼭 같이 가자며... 나를 조르기 시작했고

탱커랑 가면 쫄보 포지션, 쫄보랑 가면 세미 탱커 포지션을 하는 나는

그럼 오랜만에 탱커 역할을 해볼까- 할 수 있을까 조마조마하면서 결국 완벽한 미녀를 하기로 했다.

뭐 영상 설명은 여러모로 '미녀와 야수'를 떠올리게 했고

테마 시작하니까 어둑어둑한 것이,

꼭 미녀와 야수에서 처음 야수의 성에 들어갔을 때 느낌하고 비슷했다.

초반에는 무섭지 않아요.... 전혀..

분위기 오히려 굉장히 맘에 들었음.

아예 이 테마 초반 느낌의 방탈출 있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끝나고 나온 지금은 든다.

고풍스럽고 우아하게 예쁜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그때 거의 막힘없이 문제를 척척 풀었다.

'야 이게 왜 공포테마야?'

'야 이 속도면 너무 금방 나가겠는데?' 입방정을 떨어가며...

그렇게 주책을 부린 게 우리가 맞니..

​​

아 근데, 순식간에 분위기가 반전이 되면서

친구와 나는 '아우 야 이거 뭐야!!!!' '아씨.....'를 연발하게 되었다.

초반에 방심하게 만든 게, 후반의 공포도를 올리는데 기여한 듯.

처음부터 쫄고 시작했으면 나중에는 그게 또 익숙해지는데...

중간에 한번 놀라고... 그 담에 탱커를 필요로 하는 타이밍이 한 구간 있다.

그때 쫄보가 손 떨지 말고 문제를 잘 풀어줘야 함.

아무튼 이거 난이도 4라고 되어있는데,

내가 난이도 3인 거 풀 때랑 비슷한 느낌이긴 했다. 무서워서 쪼는 걸 반영한 4인 듯.

그렇다고 탈출한 건 아니고...

마지막 문제 딱 풀려고 할 때 직원분이 들어오셨다.ㅠ_ㅠ

(풀은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그래도 덕 억울...)

난이도 3일 때나 4일 때나 5일 때나 왜 맨날 마지막 문제에서 이래, 더 아쉽게.

암튼 돌이켜 생각해보면,

공포도, 난이도, 장치, 자물쇠 다 적절하게 섞인 테마였던 것 같다.

인테리어도 매우 맘에 든다. 처음에 들어가서 느낀 고풍스러운 느낌 매우 굿굿.

지금 생각하면 시간이 좀 걸렸던 부분들이 관찰력 문제였다.

힌트 없이 못 풀 문제도 별로 없고...

(우린 두 개를 썼지만, 힌트 듣고 쓰길 잘했다 싶은 류는 아니었고-

문제에 억지도 없어서 납득 가능했다. 힌트는 시간 안배를 위해 적절히 사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암튼 성공하지 못해 사진은 못 찍고,

공포에 떨면서 그래도 마지막까지 온 우리 스스로를 기특해하여

돈 파스타에서 파스타, 피자 냠냠 후 헤어졌다.

 

 

 

2020/03/17 - [가다/방탈출] - 분당 서현 방탈출 추천 비트포비아 '버스 520' 후기

 

분당 서현 방탈출 추천 비트포비아 '버스 520'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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