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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방탈출

분당 서현 방탈출 추천 비트포비아 '버스 520' 후기

 

요약하자면,

어렵다! 어려우므로 방탈출에 능숙한 사람들 몇 명이 모여서 가는 것을 추천한다.

버스를 굉장히 리얼하게 재현해두었기 때문에 처음엔 감탄하는데,

공간 이동은 없어서 뒤로 갈수록 살짝 심심한 감은 있다.(문제가 쉽다는 말이 아님)

어렵지만 억지스럽지는 않고, 나름 몰입도 있게 구성되어있으므로

멤버 잘 구성해서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옛날 영화인데, 스피드 라는 영화가 있었다.

테러범이 버스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설정이 비슷해서 테마 설명부터 살짝 이 영화가 떠올랐다.

요즘 사람들은 모를 영화이므로 이 얘기는 줄이고...

믿고가는 비트포비아!

버스520은 실제로 분당에 있는 버스 노선이다.

석운동교도소와 같이, 분당이라는 지역색을 잘 반영한 테마다.

들어가보면 어! 진짜 완전 버스다.

말고 달리 할 말이 없음... 진짜 완전 버스... ㅋㅋㅋ

방탈출 좋아하는 3명이 들어가서 우왕우왕 소리를 연달아서 냈었다.

폭발물 전담 특공 요원이었던 당신은 버스를 이용해 여행길에 오른다.

긴 여행에 지쳐 잠들어 있던 당신은 갑작스러운 비명 소리에 잠에서 깼고,

버스는 총을 든 괴한들이 점거한 상태였다.

괴한들은 당신을 포함한 몇몇 사람들만 남겨둔 채, 나머지를 인질로 삼아 밖으로 끌고 나갔다.

그리고 버스 내부로 들려오는 소리…

 

“버스에는 폭탄이 설치되어있다. 그 누구라도 버스에 타거나 내리면 그 즉시 폭파시키겠다. 내 요구는…”

비트포비아 분당 BUS520 설명 中

내부가 버스랑 똑같다고 하면 대충들 감이 오겠지만,

뭐가 많다. 의자며.. 운전석이며...

그래서 뭘 해야 할지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

그래서 방탈출을 몇번 경험해 본 사람들이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힌트는 노트북을 통해서 얻는다. 이 피씨가 좀 속을 썩였지만

그것 때문에 탈출을 못했다고 핑계를 댈 생각은 없다.

왜냐면.. 마지막 문제를 펼친 순간 시간이 종료되었기 때문에...

그 피씨 아니었어도 문제를 다 풀지는 못했을 거라는 것이 우리의 양심...

중간에 힌트를 써서 풀면.. 아..... 뭐야.... 아... 진짜.... 하는 소리가 나오는 문제가 있긴 한데,

뭐 그런 게 매력 아니겠나.

억지는 아니고, 그냥 문제를 풀겠다고 덤벼드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사고방식이 문제인 것이므로...

스스로를 탓할 일이다. 그래서 우리도 스스로를 탓했다. ㅠ_ㅠ

손발을 동원해 열심히 풀었다면 한번만 다시 생각해보세요!!

문제 수는 꽤 많은 편이었던 것 같다.

버스 안에서 진행되어 방 이동이 없다는 점이 살짝쿵 아쉽지만,

그 정도는 버스의 리얼함으로 보상이 된다.

어찌 보면 좁은 버스라는 공간에 이 문제 저 문제를 알차게 넣어놓은 테마라고도 볼 수 있겠다.

약간 이상한 구석 하나하나를 잘 봐뒀다가 다른 문제를 풀 때 활용할지 생각해둔다면

시각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무튼 우리는 마지막 문제를 받아들었을 때...

직원분이 들어오셨고... 왜 나는 어떤 난이도든지...

비트포비아에선 마지막 문제에 이렇게 발목이 잡히는가... 속상해하면서 비트포비아를 나섰다. 나름 프로방탈출러를 자처하던 파트너 1도 굉장히 우울해했음...

탈출에 성공하지 못했음에도, 좋은 인상으로 남은 방탈출이라는 것은

테마 자체는 굉장히 잘 구성되어있다는 뜻으로 보면 될 듯하다. :)

비트포비아의 다른 테마들을 즐기신 분이라면! 버스 520으로 마무리하는 것! 괜찮은 선택이다.

(다른 거 안 해보셨으면 다른 거부터 하셔여... 괜히 시작부터 난이도 높은 것으로 할 필요가 없스미다.. 네네...)

계속 거기서 시간을 너무 썼다며 아쉬워하는 파트너 1과, 그래도 버스 되게 리얼하지 않았냐며 좋아하는 파트너 2를 데리고... ㅋㅋㅋ AK의 쉑쉑을 먹었다.

그러고 이동하는 중에 버스 520번 보고 셋 다 흥분했음은 비믤...... *'_'*

 

 

2020/03/13 - [가다/방탈출] - 분당 서현 방탈출 추천 비트포비아 '석운동 교도소' 후기